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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덜 내기 운동 본문
헌금 덜 내기 운동
프란치스코교황이 가난한 교회를 한국천주교회의 과제로 제시하였다. 지금 한국천주교회는 가난한 교회가 되기 위해 열심히 애쓰고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주교들은 교회 재산 늘리기에 바쁘고, 본당에는 헌금을 요청하는 소리가 여전히 높다. 교회 수입도 지출도 나란히 늘고 있다. 교황 말씀을 못 들은 척하는 한국천주교 풍경이다. 계속 이대로 갈 것인가.
늘어가는 헌금 탓에 고통 받는 사람은 결국 평신도다. 성직자는 헌금 문제로 고통 받는가. 어떻게 하면 헌금을 더 걷을까 하고 마음의 고통을 겪긴 하겠다. 그러나 헌금을 마련하는 실제 고통은 모조리 평신도의 몫이다. 세금에, 헌금에 신자들의 고통은 적지 않다. 매달 이자 내는 사람들의 고통을 성직자들은 알기나 할까. 신학교 시절부터 경제적 고통에서 면제된 성직자들이 신자들의 경제적 고통을 얼마나 느낄까.
수입에 따라 지출을 결정하는 신자들. 지출에 따라 수입을 재촉하는 성직자들. 그들은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계속 이럴 수는 없다. 헌금 탓에 시달리는 평신도의 무거운 짐을 성직자는 덜어주어야 한다.
교회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야 한다. 성지개발, 성당 신축, 본당 행사. 인건비, 사제의 생활 방식, 은퇴사제 부양 등 여러 면에서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
성지 개발이 중요한가. 성지개발을 강조하는 성직자 중에서 지금 순교하는 자세로 사는 사람을 보기는 어렵다. 순교자 마케팅은 해도 자신이 순교자 되기는 싫은 모양이다. 돈이 들어가는 본당 행사는 크게 줄여야 한다.
식복사가 꼭 필요한가. 식복사를 둔 본당이 세계 어디에 또 있는가. 세속화된 사제들의 생활방식도 고쳐야 한다. 골프장에 출입하는 성직자가 한국 말고 어느 나라에 그리 많은가. 은퇴 사제들이 공동생활을 한다면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특히 교구 사제들의 사는 방식을 크게 검토해야 한다.
교회의 수입을 줄여야 한다. 미사에서 2차 헌금은 아예 규칙이 된 것 같다. 미사예물 액수는 다른 나라 교회에 비추어 너무 많다. 교무금을 내는 평신도가 어느 나라에 또 있는가. 성당 신축 열풍은 이대로 좋은가. 교구청을 짓는 문제는 어디 가서 자랑할 일이 아니다.
학교, 병원, 실버타운 등 여러 교구에서 하는 사업은 교회 정신에 걸맞는 일인가. 교구 재산 늘리기는 주교의 제1 관심사인가. 교회 재산이 늘어나는 것이 교회가 자랑할 일인가 부끄러운 일인가.
교구는 주교의 개인기업체가 아니다. 교구 재산은 주교의 재산이 아니라 평신도의 재산이다. 본당신부는 프렌차이즈 지점장이 아니다. 성직자들의 생각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에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 가난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교회의 지출과 수입을 동시에 줄이기를 제안한다. 토론과 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한국천주교회는 전체적으로 지출과 수입을 크게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결국 부자교회로 향하게 될 것이다. “돈 없으면 성당 못 다닌다.”는 말이 들려서야 되겠는가. 예수 보기 부끄럽다.
- 편집장 김근수
- capress@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5-04-19 10:15:17
- 수정 2015-06-15 10:12:02
출처 : 가톨릭프레스 http://www.catholicpress.kr/news/view.php?idx=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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